비트코인, 2년 만에 6천만 원 탈환…얼마나 더 갈까?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두고 형제 간의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 조희원 씨가 힘을 합쳐서 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에 도전했습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서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MBK파트너스는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자금 출처는 외국?
이번에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약 5,200억 원에 달합니다. MBK 측은 이 자금을 블라인드 펀드인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에서 끌어왔는데요. 블라인드 펀드는 사용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를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MBK가 준비한 막대한 자금이 외국에서 넘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MBK가 공개매수에 사용한 자금 중 대부분이 외국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는데요. 사모펀드 특성상 투자자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명단과 금액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MBK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는 구조조정이나 이번에 M&A 같은 대형 자금이 필요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펀드로, 규모는 18억 달러, 우리 돈 2조3,700억 원 정도이며 국내외 자금 비중이 절반씩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해외 출자처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연기금이 1억 달러, 우리 돈 1,3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콜로라도주 연기금이 절반 수준인 5천억 달러를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 성공가능성과 주가 영향은?
증권가에서는 "조현식, 조희원 형제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지분율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요.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은 42% 수준으로 과반까지 불과 8%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현식, 조희원 연합이 보유한 지분은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분율만 놓고 보면 사실상 경영권이 이동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조현범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절반이 담보로 잡혀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분율 과반까지 8%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를 확보하려면 무리하게 개인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날 6.51% 급등한 2만2,100원에 마감하면서 이미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섰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MBK 측이 공개매수를 포기하고 다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2만 원에서 지지받을 순 있겠지만, 공개매수 소식으로 이미 주가가 한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기도 했고 또 MBK 이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될 수 있어 추격매수는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공개매수 기한은 이달 24일까지 입니다.
▲ 돌아온 '위믹스 코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이 8일, 오늘 0시부터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의 거래 및 출금을 재개했습니다. 코빗은 전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7일 오전부터 위믹스 지갑 생성 및 입금을 허용한 바 있는데요. 8일 오전 7시 기준 위믹스는 코빗에서 개당 5,2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래 재개 직후 5천원 선에서 출발해 조금씩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상폐 당일 위믹스 가격은 300원대까지 추락했는데요. 불과 1년새 1600%나 올랐습니다. 위믹스 코인은 올해 2월 코인원이 재상장 뜻을 밝히면서 3,10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위믹스 플레이 가입자 수 급감 등의 여파로 70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상장 전날인 어제 30% 넘게 급등했는데요. 이는 지난주 대비 70% 가까이 오른 금액입니다. 상폐 직전 가격인 2천원보다도 이미 두배 넘게 올랐습니다.
▲ 위메이드의 악몽 '위믹스 상폐'
지난해 위믹스 코인 상장폐지 이유와 당시 위메이드 주가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위메이드의 악몽은 지난해 11월 말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11월 24일 빗썸을 비롯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가상화폐 유통량은 가상화폐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위메이드가 공시한 위믹스 유통량이 실제 유통량과 다르다는 것이 상장 폐지 이유였습니다. 위메이드는 이 소식에 바로 다음날인 25일 하한가를 기록했는데요. 위메이드는 즉각 상장 폐지 불복 의사를 밝히고 4대 거래소를 대상으로 '위믹스'의 상장폐지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해 12월 8일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위메이드는 또 한번 급락하게 됩니다.
▲ 위메이드 그룹주 전망은?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 6만9,400원에서 마감했는데요. 최근 3개월 새 100% 가량 올랐습니다. 앞서 올해 2월 코인원에 이어 지난달 고팍스와 오늘 코빗까지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가 잇따라 위믹스 코인 재상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건데요. 향후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빗썸과 업비트까지 위믹스 코인 재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강세가 위믹스 코인 가격에도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내년부터 위메이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 분기마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7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 비트코인, 2년 만에 6천만 원 탈환…왜 올랐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2년 만에 6천만 원을 탈환했습니다. 다만 돌파 이후에 차익실현 움직임에 소폭 하락하며 8일 오전 7시 기준 5,9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급등한 것은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와 조기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에 더해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약 4년 주기로 돌아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3번의 반감기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연기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일이 다음달 중순이면 돌아오는데요. 현물 ETF 승인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 내년에 얼마나 더 갈까?
아무래도 내년 가상화폐 시장 호재가 많다보니 시장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월가에선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올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에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3천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울프리서치 역시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다음 저항선으로 4만8천 달러, 우리 돈 6,400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규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지난 6일 미국 주요 은행 경영자들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가상화폐 관련 발언을 내놨는데요. 가상화폐 기업들은 현 금융기관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가상화폐 자금세탁 방지 규정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마약, 돈세탁 등 범죄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없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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