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먹고 무지출 챌린지…'모순 덩어리' 소비자

입력 2023-12-08 10:14   수정 2023-12-08 10:24



최근 소비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과 시류에 따라 빠르게 선호와 행동, 태도가 바뀌는 '모순의 일상화'로 정의됐다.

대홍기획은 8일 2024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 '2024 D.라이프 시그널'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빅데이터(소셜미디어)와 스몰데이터(설문조사)를 종합 분석해 키워드 몇 개 중심의 기존 트렌드 전망과 달리 현상을 관통하는 소비 현상 자체에 주목했다.

대홍기획은 급부상하던 트렌드의 열풍이 갑자기 꺾이거나, 정반대되는 소비 행동이 공존하는 현상을 현재 트렌드의 특징으로 포착했다.

예를 들어 골프나 오마카세 등 최근 젊은 층이 열광하며 급성장한 분야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고, 어제까지 '플렉스'(과시형 소비문화를 일컫는 신조어)를 외치던 사람들이 오픈채팅 '거지방'에서 무지출을 결심한다. 또 고물가 여파로 지출을 줄이는 와중에도 수십만원짜리 공연 티켓은 매진되기 일쑤이며 여행·숙박 지출은 급격히 늘었다.

자극적인 맛의 마라탕과 탕후루가 유행하는 반면 식품업계에는 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을 줄이는 '제로' 열풍이 분다.

도파민 터지는 콘텐츠의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판다 '푸바오'의 귀여움과 무해함에 반해 굿즈 구입에 지갑을 열기도 한다.

보고서는 이처럼 일관성 없이 양극단으로 벌어지는 소비인식과 행동을 '모순의 일상화'라고 정의했다.

이어 길어지는 불황 속 급변하는 세태에 소비자 관심과 흥미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 브랜드의 접근 전략으로 ▲ 경계 없는 연상 ▲ 창의적인 연결 ▲ 경험재로 연출 등을 제안했다.

대홍기획은 "누가 더 흥미롭게, 의외성 있게, 똑똑하게 연상하고 연결하고 연출하는지가 대응의 관건"이라며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과 기획력인 '휴먼 씽킹'(Human Thinking)"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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