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4~27년 구조조정 유력…경기하강 요인"

입력 2023-12-11 09:12   수정 2023-12-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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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중국이 내년부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부실기업 재무제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중국은 2024~27년에 걸쳐 디레버리징, 재무제표 구조조정 사이클 진입이 유력하다"며 "구조조정 사이클은 경기하강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지방 채무 관리감독 강화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3~4%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부채 리스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부동산으로, 2021년 헝다 디폴트 이후 올해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의 채무 불이행이 불거지면서 부동산발 크레딧 리스크(신용 위험)가 확대됐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부채에 대한 재무제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데 대해선 "중국의 부채위험 확대에 대한 경고라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 스탠스에 변화가 없다면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은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격적인 재무제표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오히려 은행의 건전성 회복과 산업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홍콩 주식 투자에 대해선 "위험관리를 우선으로 보수적인 대응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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