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지역 업체서 30억 빌려 논란

입력 2023-12-11 17:49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 지역의 폐기물업체 관계사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4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가회동)에 있는 자신 명의의 2층 건물과 토지(연면적 277㎡)를 담보로 A업체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 한옥 형태의 건물과 토지는 치과의사 면허가 있는 김 지사가 당선 전 병원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A업체는 청주에서 폐기물처분업을 비롯해 부동산임대업, 문화·예술사업 등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김 지사의 이 부동산에 33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놓은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직무 관련성 소지가 큰 부적절한 금전거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업체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B씨가 관계사 C업체를 통해 충북도 산하기관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C업체는 최근까지 시설을 확장하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산하기관에 제출했다가 취하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확장을 반대 중이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적절한 행동을 도지사가 지역 사업가와 진행한다는 게 일반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도백으로서 자격에 의구심을 들게 하는 이 문제를 절대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지사는 최근 해당 건물과 토지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계약을 해지했고, 중도금 반환을 위해 A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공직자 재산 신고를 통해 이 건물과 토지를 75억원에 매각했고,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65억원을 받아 자신과 배우자의 채무를 갚는 데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사는 충북지사에 당선된지 수개월 후에 체결된 매매계약을 놓고 "시세보다 비싸게 판매했다. 매수자를 공개하라"는 등의 비판여론이 일자, 매수인이 부담을 느끼고 계약파기를 요청해 돈을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매수 의사가 있는 A업체로부터 매매계약을 염두에 둔 채무 형태로 돈을 빌려 쓴 것"이라며 "부동산을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해 채무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업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관련이 있는지 등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적법하게 이뤄진 거래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