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면 기온 '뚝'…13일 아침엔 영하권

입력 2023-12-11 20:32   수정 2023-12-11 21:20


11일 중국 상하이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남부해상 쪽으로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비와 눈이 내렸다. 12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 강원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지금처럼 중국 남부지방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가는 패턴은 겨울에는 주로 겨울이 물러가는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때에 나타난다.

원래 12월엔 주로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했다가 발해만에서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돼 우리나라를 지나간 뒤 이 고기압 뒤쪽으로 저기압이 따라 지나가는 형태가 많다. 이 경우 저기압이 상대적으로 건조한 북서쪽에서 다가와 강수량이 많지 않고 비나 눈도 수도권이나 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린다.

이번처럼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면 저기압이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많은 수증기를 끌고 오면서 강수량이 많아지고, 저기압에서 부는 바람 방향에 따라 제주와 남해안,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온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수량을 보면 강원 강릉엔 89.7㎜ 비가 내렸다. 특히 북강릉(강릉시 사천면) 누적 강수량은 103.8㎜에 달했다.

북강릉엔 이날에만 57.4㎜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이곳에서 체계적으로 기상관측이 시작한 2008년 이후 12월 일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동해도 이날 일강수량이 53.9㎜로 1992년 이후 12월 일강수량 최고치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속초 69.0㎜, 제주 서귀포 46.1㎜, 경북 경주 45.6㎜, 부산 32.8㎜, 대구 21.7㎜, 대전 21.3㎜, 서울 6.1㎜ 등이다.

기온이 낮은 강원북부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이기도 했다.

이번 비와 눈은 대부분 지역에서 12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멎겠다. 다만 전남과 경남은 12일 오후까지, 강원영동과 제주까지는 저녁까지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영동 일부에는 앞으로 120㎜ 이상 비가 더 내릴 수 있겠다.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이 저기압 후면과 중국 동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이 합쳐지면서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오겠다.

강원영동·경북동해안·울산 30~80㎜(강원영동 최대 120㎜ 이상·경북북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부산과 경남남해안 20~60㎜, 수도권·서해5도·강원영서·충청·대구·경북내륙·경남내륙·울릉도·독도 10~40㎜, 제주와 호남 5~40㎜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적설량 예상치는 강원북부산지 20~30㎜(최대 40㎝ 이상), 강원중부산지 10~20㎝(최대 30㎝ 이상), 강원남부산지 5~10㎝(최대 15㎝ 이상), 강원북부내륙과 강원북부동해안 2~7㎝, 경북북동산지 1~3㎝, 경기북동부 1㎝ 내외이다.

기상청은 "강원영동 일부엔 앞으로 내리는 비까지 포함해 총 200㎜ 이상 비가 오겠고, 강원북부 고도 1천m 이상 높은 산지에는 눈이 70㎝ 이상 쌓일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3일 비가 그친 뒤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13일 아침 기온은 12일보다 5~10도 떨어져 영하권으로 내려가겠다.

12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이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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