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사적인 랠리를 펼치고 있는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무너질 것이란 경고음이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S&P500 지수가 3,97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15%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날 줄리안 에마누엘 에버코어ISI 수석 분석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들이 내년 1분기 경기침체를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거버넌스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며 "경기침체 리스크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상반기 증시 낙폭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에는 4,750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1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3% 높은 수준으로 하반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줄리안 에마누엘 수석 분석가는 이런 증시 흐름을 감안했을 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같은 경기 방어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스 시청률과 조회수가 늘어나면서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 산업재, 자재 섹터는 부진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9% 상승한 4,622.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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