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28배 '폭증'…해외여행 후 열나면 즉각 의심

김수진 기자

입력 2023-12-12 14:44   수정 2023-12-12 18:30

홍역 피부 발진 모습(출처 미국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 이후 발열·발진이 있다면 '홍역'을 의심하라는 방역당국의 당부가 나왔다.

현재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 유행 중이다. 현재 지역별 홍역 발생 1위 국가(지난 11월 기준)는 카자흐스탄(유럽), 인도(동남아시아), 필리핀(서태평양), 예멘(중동), 에티오피아(아프리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2023년 전 세계에서 22만 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전년 동기간(1월~10월) 대비 28.2배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는 3.5배, 서태평양은 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WHO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지만, 2023년 해외 유입으로 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다(2020·2021년 환자 0명).

질병관리청은 "해외유입 홍역 환자 8명은 모두 개별사례로 집단발생은 없었으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1명이 12~18명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감염시 발열과 전신 발진 증상이 나타나며, 구강에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구강내 병변, Koplik’s spot).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은 환자와 접촉했을 때 90% 이상 감염되지만,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 관련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 때와 4~6세 때 맞는 MMR 백신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카자흐스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과거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등 의료기관에게도 홍역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홍역의 잠복기는 7~21일이며, 의심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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