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다이아 도난 당한 줄…알고보니 '황당'

입력 2023-12-12 13:17   수정 2023-12-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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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이 객실 테이블에 올려 놨다가 분실
진공청소기 속 먼지주머니서 발견


프랑스 파리의 한 유명 호텔 객실에서 투숙객의 고가 다이아몬드가 없어져 소동이 일었지만 해프닝으로 결론 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리 리츠 호텔에 묵던 한 말레이시아 사업가가 지난 8일 시내로 쇼핑을 나가면서 자신의 75만 유로(약 10억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객실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몇 시간 뒤 호텔로 돌아왔을 때 그는 반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호텔에 항의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반지의 행방은 묘연했다.

호텔 측은 "모든 단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고, 경찰은 호텔에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거물급 절도범의 범행으로 의심될 경우 사건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호텔 보안요원이 진공청소기 속 먼지 주머니에서 반지를 발견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의심을 불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호텔 측은 반지를 되찾은 고객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명품점들이 몰려 있는 파리 방돔 광장에 위치한 리츠 호텔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201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실 가족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80만 유로(약 11억 3천만원) 상당의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몇 달 전에는 무장한 남성 5명이 호텔 내부 진열장에 있던 400만 유로(약 56억7천만원)가 넘는 보석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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