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ASML, 한국에 1조 투자…초미세 공정 공동 개발 [이슈N전략]

임동진 기자

입력 2023-12-13 08:04   수정 2023-12-13 08:04

    <앵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ASML이 공동으로 우리나라에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설립할 것을 발표했는데요. 임동진 기자, 이번 투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와 ASML이 공동 설립하는 R&D센터에서는 차세대 EUV, 즉 극자외선 장비를 활용한 초미세 첨단반도체 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됩니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는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이 있는데,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기업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10억분의 1m)로 삼성의 경우 지난해 생산라인에 적용했고요. 이제 2나노 경쟁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이 뛰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협업은 삼성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차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특히 2나노 공정 장비는 ASML이 연간 20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계약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데요. 이번 협력이 앞으로 장비 확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R&D센터는 현재 경기도 화성에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도 ASML과 MOU를 체결했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SK하이닉스는 ASML과 극자외선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습니다.

    극자외선 장비 내부에 광원 흡수 방지를 위해 수소가스를 사용하는데 이를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겁니다. 친환경적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셈인데요.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장비 한 대당 전력 사용량 20% 감축과 연간 165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이밖에 양국 정부간에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신설 MOU도 체결했는데요. 앞으로 5년간 500명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ASML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협업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눈에 띕니까?

    <기자>

    일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금요일부터 큰 폭은 아니지만 계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52주 신고가에 근접했습니다.

    중소형주 중에는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SFA반도체가 어제 25.52% 급등했고요.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인 고영(18.24%),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반도체 설계 업체인 어보브반도체(18.01%), 또 제주반도체(10.71%)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협력 관련 발표가 나올 예정인만큼 관심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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