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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보합…예상 하회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14 08:07   수정 2023-12-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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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美 11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보합…예상 하회
    美 11월 근원 생산자물가 전년비 2.5%…2년 9개월래 최저

    어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죠. 오늘은 생산자물가가 발표됐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물가 선행지표로 간주되죠. 도매가격을 측정한 인플레이션 지표이다 보니,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전년대비 기준으로 보면 11월 생산자물가는 0.9% 상승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 였는데요. 이를 밑돌았습니다. 10월 수치였던 1.2% 상승에서 0.9% 상승으로 도매물가 상승폭이 둔화했는데요. 이외에도 전월대비 0% 상승으로 집계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고요. 시장 예상치였던 0.1% 상승 또한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 그리고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했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저를 보였습니다.

    새부항목을 살펴보면 역시나 에너지 가격 하락이 생산자물가 상승 둔화에 기여했는데요. 생산자들이 지불한 에너지 가격은 11월 들어 1.2% 하락했습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던 서비스 가격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요. 완제품에 지불하는 도매 상품 가격 역시 전월과 동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은 1.4% 하락했는데요. 한편 식품 가격은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이 59% 급등하면서 0.6% 상승했습니다.

    이번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두고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라고 봤는데요.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상품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리라 봤습니다. 이외에도 마켓워치는 서비스 도매 물가가 이번에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추가 물가 하락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징조일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2. 옐런 美 재무, 경기 전망 낙관…”연착륙 가능성 높아”

    어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두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옐런 미국 재무장관. 오늘도 낙관적인 기조를 이어갔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CNBC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경기 침체 위험이 특히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했는데요.

    물론 소비자 지출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봤고요. 경기는 지난 3분기처럼 기록적인 수준은 아니나 견실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한 걸 언급하며, 소비자들은 점차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실질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경기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 물가가 2% 부근으로 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건 타당하다고 발언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실질 금리 즉 명목 금리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율을 뺀 부분이 상승하게 된다며, 실질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긴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다소 낮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전했습니다.

    3. 유로존 10월 산업생산 전월비 0.7% 하락…예상보다 큰 폭 감소
    英 10월 GDP 전월비 0.3%↓…예상보다 큰 폭 감소


    이번에는 유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유럽에서도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는 여러 지표들이 나왔는데요.

    먼저 유럽연합의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10월 산업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습니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감소였는데요. 이를 밑돌았고요. 전년 대비로 봤을 때도 6.6%나 하락하며 예상치였던 전년비 4.6% 하락보다 2%포인트 넘게 둔화했습니다. 유로스타트는 기계를 비롯한 자본재가 부진하면서 산업생산 지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즈는 아일랜드의 산업생산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며 전체 유로존의 산업생산 수치가 왜곡된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제약회사들의 의약품 수출이 코로나 이후 급감한 게 이번 수치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이번 수치를 두고 고금리고 건설 부문이 휘청거리고, 서비스도 정체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얕은 기술적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고요. 티 로우 프라이스는 유럽 중앙은행이 내년 6월이 아니라 4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날 영국에서도 경기 위축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발표된 영국의 10월 국내총생산은 전달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1%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인데요. 영국 통계청은 관련해서 제조업 생산과 건설 경기가 위축되며 GDP가 감소했다고 전했고요.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영국이 얕은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유로존의 산업생산과 영국의 10월 GDP, 내일 있을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영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공개됐습니다. 이렇듯 경기 지표는 금리 동결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내일 시장의 관심사인 금리 인하와 관련해 유럽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도 지켜보시죠.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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