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계란값이 폭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겸한 국민과 대화 행사에서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이리나 아코포바라는 여성이 영상 질문을 통해 계란값이 폭등했다며 불평하자 실패를 인정하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계란 수요가 증가한 만큼 생산이 늘지 않은 데다가 계란 수입을 적시에 충분히 늘리지 못한 것이 계란값 폭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계란 수입 관세를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40.3%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도 29.3% 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8%에 이른다고 언급했는데 유독 계란 가격의 상승이 가파르다.
계란은 기본적인 식재료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서민층에 바로 체감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에선 전통적으로 새해에 삶은 계란과 감자 등 야채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올리비에 샐러드를 먹는다.
이에 내년 3월 17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국민의 마음을 잡으려면 계란 가격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방의 경제 제재의 타격이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돼 민심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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