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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21 08:51   수정 2023-12-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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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자재 시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상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0.5% 언저리로 상승불 켜며 WTI는 74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9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원유 시장에 꾸준히 작용하고 있는데요, 다만 추후 유가의 하락 촉매제도 없지는 않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 EIA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의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290만 배럴 증가로, 전망치였던 230만 배럴 감소를 한참 웃돌았습니다. 또,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량은 일일 1,330만 배럴로, 그간 역대 최고치로 기록됐던 1,320만 배럴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물류차질과 공급 증가, 이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잔존하는 원유 시장에서, 유가의 추이는 보다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오랜만에 다시 2%대 하락전환됐습니다. 가스 시장은 원유 시장에 비해 홍해 리스크의 파장이 덜 미친다는 분석 속에, 미국 전역의 겨울철 날씨가 평년 대비 온화하다는 점, 그리고 연말연시에 가정과 기업들의 난방기 사용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합니다. 대두와 옥수수는 약보합권으로 큰 등락이 없었고요, 밀 선물이 최근 연일 랠리를 이어가다가 이날은 차익실현 차원에서 2% 가깝게 빠지고 있습니다. 설탕 선물도 전일 반등했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오늘은 2.5% 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재개했습니다. 금 선물이 0.2% 정도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2,050달러 언저리는 지키는 모습입니다. 은 선물은 1%대 오름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지표에 따라 연준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일종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중국 경제의 부진까지 더해져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팔라듐과 알루미늄 선물은 1% 내외로 내려가고 있고요, 반면 백금과 구리, 니켈 선물은 0.2%에서 0.7% 사이로 약간 올라가고 있습니다.

    2.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늘 4% 넘게 상승하며 44,000달러 대를 잘 넘기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 WGMI ETF는 장중 한때 9% 넘게 상승 탄력을 키워 나가기도 했고요, 연간 수익률도 270%로 집계되며,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 가운데 올해 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으로 보고됐습니다. 이 WGMI ETF 뿐 아니라, 반에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TF인 DAPP ETF, 또 GX 블록체인 ETF인 BKCH ETF도 연간 수익률이 무려 200% 이상으로, 올 한 해 놀라운 흐름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산타랠리, 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죠? 암호화폐 낙관론도 한 번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내년에 강세장을 맞이하며 16만 달러에 도달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고요, 적어도 8만 달러까지는 찍을 수 있다고 보는 쪽도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 있었던 지난 3번에 강세장 시작점을 정확히 짚었던 희귀 추세반전 지표인 ‘볼텍스 지표’가 최근 비트코인 월봉 차트에서 포착됐다고 하는데요,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네 번째 출현이고요,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강력한 매수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볼텍스 지표는 추세 반전을 암시하는 투자 보조지표 중 하나로, 비트코인 긍정론자들의 차트 분석 근거 중 하나로 요즘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허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들과 올해 총 24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그중에서도 블랙록과는 이번 만남이 5번째라고 합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시 30조 달러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보며, 내년 1월 초에 승인될 비트코인 현물 ETF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3. 다음은 ‘아이셰어즈 미국 주택건설 ETF’, 티커명 ITB입니다. 미국 주택건설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중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는데요, 지난 10월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량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가 있죠? 이번 수치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저점을 탈피했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작년과 올해, 주택 매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존주택 매물 공급까지 급감한 게 거래 감소와 집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었습니다. 내년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저금리 속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완화될 수 있겠고요, 향후 미국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택시장의 활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ITB ETF는 해당 보도 이후 장 중반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갔었는데요, 다만 장 후반부터는 약보합으로 후퇴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4. 다음은 ‘아이셰어즈 중국 라지캡 ETF’, 티커명 FXI입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주 50군데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이 FXI ETF가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아이셰어즈 중국 MSCI ETF인 MCHI ETF도 4% 넘게 급락하며 1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CNBC는 각 종목과 상품들의 연간 수익률을 정리해 보도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중국 관련주들이 이번 해에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징둥닷컴과 초상은행, 메이투안, 또 CTG 면세점까지 올해들어 지금까지 모두 40% 넘게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연간 기준 6% 넘게 하락하며 부동산 업계 둔화에 따른 중국경제의 부진을 막을 수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5. 마지막은 ‘아이셰어즈 금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IAUF입니다. 금 현물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이 약보합으로 밀려났죠? 그래도 2,040달러 후반대를 지키며 2,050달러 부근을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의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건데요, 달러인덱스가 다시 한번 102선 초중반대에 진입했죠? 다만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건, 추후 달러인덱스도 다시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일종의 반증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에 따른 시장의 해석을 대기하며, 또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이후 나온 파운드화의 약세를 따라가며, 달러인덱스가 소폭이지만 상승 전환된 건데요, 다만 달러인덱스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03.48과 50일 이동평균선인 104.64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1차 지지선인 101.95와 2차 지지선인 101은 웃돌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상승,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이 점쳐지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하는데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행보가 물가지표 공개 이후 조금 더 명확해진다면 하락 쪽으로 기울지 않겠냐는 게 분석가들의 공통적인 입장입니다. 관련해 금 선물은 2,050달러를 유지한다면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하니, 투자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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