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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뜰 종목, 12월 보고서에 답 있다 · 공모주 사기 피하려면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3-12-21 10:09   수정 2023-12-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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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증권사 커버 비율 주목
    커버 비율 60% 넘는 세곳은
    KT 등 통신주 매도보고서, 왜
    공모주 청약사기 주의보
    공모주 청약 사기 피하려면
    ▲증권사 리포트로 내년 오를 종목 찾는 법
    12월에 전통적으로 증권사 종목관련 리포트가 잘 안 나옵니다. 실제 통계 내 봐도 그렇고요. 기자들은 신년 연말 기획 해야 하니까 12월이 바쁜데, 증권사는 11월이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증권사들의 내년 산업별 전망 리포트는 11월에 집중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11월과 한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2월에 새로운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는 보고서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 12월에 종목 리포트가 나온다는 건 해당 종목에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겠죠. 12월에 리포트가 많이 나오는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고서 월별 통계 보면 12월 비중이 가장 낮은 4% 정도입니다. 최근 4년 간 해당 종목을 다뤄온 증권사, 기관이 5곳 이상이면서 12월에 그 종목 보고서가 내놓은 기관이 60% 이상인 기업 수가 평균 6개 정도 됐습니다. 이들 기업들, 그러니까 직전 연도 12월에 증권사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14.8%였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5.7%였으니,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고, 12월에 각기 다른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내는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음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월 커버비율 60%, 조건 충족한 세 곳은
    연평균보다는 적게 나왔습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현재까지 세 곳이 나왔는데, 웹젠과 CJ대한통운, LIG넥스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웹젠은 게임 뮤의 지적재산권과 신작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였고요, CJ대한통운은 최근 중국발 온라인 직구가 급증하면서 센터 기반 이익 증가 등을 다뤘습니다. LIG넥스원은 이번달 공시한 4족 로봇 전문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 관련한 보고서 영향으로 12월에 보고서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걸 굳이 왜 사요' 강렬한 통신주 매도리포트 왜

    2주 전에도 유사한 의견을 낸 하나증권의 KT 투자분석 리포트 제목입니다. 이번 보고서가 톤이 좀 셉니다. KT 어제 종가가 3만5,950원이었는데요. 보고서 내용 살펴보면 기대배당수익률 5.4%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한 데다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인 3만3천원을 제시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처분하는 것이 낫다’는 문장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공격적인 분석과 문장 뒤에는 통신주 업황이 생각보다 나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KT 뿐 아니라 LGU+도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했고요. 통신주보다 경기관련주가 매력적인 환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나마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다른 두 곳보다는 상대적으로 호평을 했는데요. 그래도 아주 긍정적으로 본 것은 아닙니다. SK텔레콤의 현재 주가가 5만원인데, 목표가를 6만원으로 하향했습니다. 주가가 5만원보다 더 떨어지면 매수가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는 했습니다.

    통신사는 비용 증가 이슈에 정부 규제로 인한 악재가 예정되어있다고 봤습니다. 과기부의 5G 중저가 요금제 권고를 하나의 규제로 본 건데, 증권사가 봤을 때에는 통신사들이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은 게 예상보다도 빨랐다, 통신사들이 반발 없이 규제를 너무 잘 따르면서 매출이 생각보다 감소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이렇게 본 겁니다.

    하나증권은 KT 주가의 재반등 시점을 빨라야 내년 가을로 예상했습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 객단가 상승 기대감이 생겨나려면 5G 어드밴스드 도입과 요금제 책정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며 "2025년까지도 KT 이익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주가는 요금제 개편과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지불금액(ARPU) 상승 기대감으로 2024년 말부터는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팔아야 한다고 덧붙였지요.




    ▲공모주 '사전·특별청약' 속지 마세요…사기 피하려면
    공모주 열풍 속 사기도 기승입니다. 상장 후 주가 상승행진 중인 LS머트리얼즈·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도 그랬었고요. 한 달 뒤인 내년 1월 22일 상장할 조선기자재 제조기업 현대힘스도 가짜 홈페이지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사진이 가짜 사이트입니다. 수요예측으로 공모가(상단이 6,300원이기는 합니다)가 정해지기도 전에 이보다 싼 '사전공모가'로 팔겠다, 구주권자 물량으로 증권사에서 하는 일반청약과 무관하다, 증권사를 사칭해서 오는 연락은 주의를 요한다느니, 다 거짓말입니다.

    이렇게 보유물량을 공모가보다 싸게 내놓는다는 식으로 가짜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자금을 모집해 정작 공모일엔 잠적하는 수법 때문에 회사 주식담당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 등 당국도 골치라고 합니다.

    공모주 사전·특별청약, 다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공모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dart.fss.or.kr)에 들어가셔서 내가 들어갈 주식과 기업,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증권신고서 열람 전 금감원에서 증권신고서에서 기재된 외 사전 물량은 다 사기라는 내용의 팝업 공지를 띄우는 식으로 경각심을 높이는 방법도 가능하겠지요. 금감원은 "회사를 사칭한 IPO 공모주 청약 사기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을 발령했습니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는 매주 월~금 오전 7시 30분 한국경제TV 머니플러스 생방송으로, 유튜브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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