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산타랠리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22 08:16   수정 2023-12-22 08:17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산타랠리라고 하죠.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현상인 캘린더 효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1972년 주식 거래자 연감이라는 연례 간행물을 펴내던 예일 허쉬가 처음으로 사용했고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해 첫 2거래일로 정의했습니다.
    앞서 말한 기간만 놓고 살펴보면, 2014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식거래자 연감에 따르면 1950년부터 작년까지 약 80% 가량의 확률로 산타랠리가 발생했고, 평균 전주 대비 0.5%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 확률은 최근 들어서는 하락하는 추세인데요. 최근 20년 동안의 산타랠리 발생 확률은 65%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올해에는 이 역사적 트렌드가 들어맞고 있는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올해 들어서 S&P500 지수는 22% 가량 상승했고요.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3% 가량 오르면서 산타 랠리 흐름은 가시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산타 랠리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우선 첫째로는, 11월초부터 시작된 자산 가격의 동반 상승, 즉 에브리씽 랠리가 올해 산타 랠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중단과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머니 무브 현상에 기인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12월 FOMC 회의 이후 더욱 확산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 즉 피벗 기대감이 이러한 현상을 한층 강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채권시장의 변동성 진정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채권 금리 하락도 주가 랠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에도 채권시장이 큰 등락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현상인데요. 무엇보다 FOMC 회의 이후 일부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파월의장의 발언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만, 채권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이전 채권 시장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입니다.
    또한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경제 펀더멘탈도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오늘 3분기 GDP 성장률이 5%에 가깝게 공개된 것처럼 서프라이즈로 집계되자 4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4분기 성장률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애틀랜타 연준의 GDP 성장률 추정치를 보면, 이번달 14일 기준으로 2.6%입니다. 향휴 성장률이 다소 하향 수정될 여지는 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률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에 또 다른 특징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러셀 2000 지수도 함께 급등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러셀 2000지수는 중소형 기업을 담고 있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종목이 대부분인데, 지난 10월 말 저점과 비교했을 때 약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러셀 2000 지수의 상승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양호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도 있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뉴욕 증시가 연말 산타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골든크로스에 임박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골든크로스란,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빨간색 단기 이동평균선이 초록색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높아지는 것을 뜻하는데요. 골든크로스는 곧 단기 강세 신호로 여겨집니다.
    현지시각 20일, CNBC는 애널리스트들이 강세 신호로 면밀히 관찰하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했거나 이미 넘어선 기업들의 잠재적 랠리가 예상된다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종목 6개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3% 상승하면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어섰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골드만 삭스가 AI 기술 도입에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은행 및 기업 대출 부문 등에서도 시장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킴코리얼티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주가가 이번 분기에만 36% 상승하며 골든크로스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8월 RPT 리얼티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지난달 13일, 보통주 한 주당 0.09달러의 일회성 특별 배당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나이키도 이번 분기 주가가 28% 급등하면서 골든크로스에 근접했습니다. 나이키는 올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미 악재가 선반영 됐다는 평가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도이체방크는 나이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요. 특히 내년 신학기를 앞두고 판매 모멘텀이 이어질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기업은 아메리칸 타워인데요. 이 기업은 올해 주가가 0.7%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만 29% 급등하면서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냈고요.
    철도회사 노퍽서던은 이번 분기 주가가 약 19% 상승하면서 골든크로스에 가까워졌습니다. 올해 2월 초 오하이오주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흔들렸는데요.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흐름은 회복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라며, 주가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퀴팩스는 올해 들어서 주가가 25% 가까이 상승했고요. 이달에는 32% 급등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제프리스, 웰스파고, 도이체방크 등이 모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골든크로스 이후에는 추세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로 간주되기 때문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참고 사항일 뿐 모든 지표들이 그렇듯 미래를 확실히 예측해 줄 수는 없는 거겠죠. 과연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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