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한파'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빈 봉투'

입력 2023-12-28 15:42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빈 성과급 봉투를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28일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지급률을 공지했는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OPI 예상 지급률은 0%로 나타났다.

OPI는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DS 부문은 올해 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최근 몇년간 연초마다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았지만, 올해 실적 부진으로 내년 1월 성과급 수령이 어려워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쪼그라들며 올해 1∼3분기 삼성전자 DS 부문의 누적 적자가 12조원이 넘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6∼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39∼43% 수준인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각각 10∼1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호실적을 낸 삼성디스플레이의 OPI 예상 지급률은 46∼4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된다.

이미 지난 20일 공지된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12.5%로, 사업부에 따라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으로 격차가 났다.

DS 부문은 작년 상반기에 최대치인 100%를 받았으나 반도체 불황으로 작년 하반기 50%, 올해 상반기 25%로 줄었다가 하반기 또 반토막이 났다.

DX 부문의 경우 VD사업부와 MX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75%, DA사업부는 25%로 각각 정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