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세밑…'엄마·아빠 없는 사이' 5살 아이들 참변

입력 2023-12-31 06:06  


세밑 연휴인 30일 울산과 대구에서 화재와 추락 사고로 5세 남아 2명이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당시 부모 등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지 못한 순간에 난 것으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숨졌고, 경남 창원에선 시내버스와 승용차 충돌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 엄마·아빠 없는 사이 남아 2명 사고로 숨져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께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16층에 거주 중인 5세 남자아이가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어머니가 잠시 잠든 사이 집안 베란다 난간 앞에 놓여있던 목조 테이블을 밟고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 모친은 "사고 당시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목조 테이블 높이는 40㎝, 베란다 난간 높이는 130㎝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웃집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선 오후 5시 5분께 울산 남구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원룸에 있던 5세 남자아이가 숨졌다.

숨진 아이는 불이 꺼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아이의 아버지는 잠시 집을 비운 상태로 조사됐다.

이 건물 거주자인 다른 여성 1명과 건물주 남성 등 2명은 화재로 경상을 입었다. 일부 입주민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2층 원룸을 다 태운 뒤 오후 5시 30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층 원룸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교통 사망사고 잇따라…전동킥보드 타던 30대, 차량 충돌 의식불명

이날 오전 8시 52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밤밭고개로에서는 그랜저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정면충돌했다.

사고로 승용차를 몰던 60대 운전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기사와 승객 총 8명 가운데 60대 3명, 70대 2명, 80대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왔다"는 버스 기사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선 오전 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명물거리 인근 차도에서 역주행하던 전동 킥보드가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킥보드를 몰았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킥보드에 함께 탔던 30대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은 모두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킥보드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킥보드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9분께 충남 아산시 인주면 한 아파트 5층의 한 가구에서 불이 나 A(65)씨가 숨졌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잠긴 문을 열고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온 집안이 새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탄 자국과 재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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