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다리 잃은 9세 소년…'최연소 훈장' 주인공으로

입력 2023-12-31 12:36  

아동학대 근절 위한 모금 등 공로



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두 다리를 잃은 소년이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친 공을 인정받아 영국 최연소 서훈자가 됐다.

BBC,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켄트 출신의 토니 허젤(9)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찰스 3세 국왕의 새해 서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젤은 친부모의 학대로 생후 6주에 병원에서 생사기로를 오갔으며 결국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아동학대로 10년형을 선고받았고, 그는 이후 새 가정에 입양됐다.

이후 허젤은 지난 3년간 양부모 도움을 받아 재단을 세우고 아동학대 처벌 강화 운동을 펼쳤다.

의족과 목발을 이용해 10㎞를 걷거나 등산하며 최근까지 자기가 치료받은 병원과 자선단체들을 위한 기부금 195만파운드(32억원)를 모았다.

코로나19 때 의료진을 돕기 위해 집 마당을 100바퀴 돌며 3천300만파운드를 모금한 100세 톰 무어씨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젤은 주된 동기는 다른 아이들을 돕는 것이었지만 신체적 도전도 크게 즐겼다면서 "훈장을 받게 돼서 신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젤과 함께 세계적 음악 축제인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설립자 마이클 이비스와 약 20년 전 커밀라 왕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베스트셀러 작가 질리 쿠퍼 등은 기사 작위를 받았다.

대관식 예식을 집전한 캔터베리 대주교는 국왕이 개인적으로 선정하는 훈장 서훈자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