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강변 주요 지점인 동작역에서 잠원한강공원을 오가는 무료 전동차가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공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동작역과 반포·잠원한강공원을 잇는 12인승 '친환경 순환관람차'(가칭) 3대를 무료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강공원의 접근성 문제는 예전부터 지적돼 왔다.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한강공원으로 접근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시내로 나갈 수 있는 나들목의 거리도 1∼2㎞가 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시는 순환관람차를 도입해 이러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접근성을 개선해 노인·어린이 등 이동약자와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한강공원 시설을 이용하게 돕고 한강의 랜드마크인 서래섬·세빛섬·달빛무지개 분수 등을 활용해 서울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것이다.
순환관람차의 시범 운영 구간은 동작역∼반포한강공원∼잠원한강공원의 왕복 약 6㎞로 탑승객은 동작역과 세빛섬 앞, 잠원한강공원 서울웨이브 등 정류장 3곳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차는 대형 골프 카트와 유사한 형태다.
시는 낙상·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해 차에 안전벨트와 발판을 설치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냉·난방장치를 갖출 계획이다.
차에는 '타요버스' 등의 외관을 참조해 어린이 친화적인 디자인을 개발·적용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후 4∼8시,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8시다. 연중무휴를 원칙으로 하되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한다.
장애인·노인·유아 동반 가족 등 이동약자는 우선 탑승시킨다. 이동약자가 차에 휠체어를 싣는 것도 지원한다.
시는 차량 구매와 운행 인력 채용, 운행 코스 내 평탄화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로 개시 시점을 정했다. 시범 사업이 끝나는 11월 이후 사업 수요와 시민 반응 등을 종합해 한강공원 전역 확대·유료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