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1억대 만든다…삼성 대반격 시작

정재홍 기자

입력 2024-01-18 14:04   수정 2024-01-18 14:04

    <앵커> 삼성전자가 미국 새너제이(산호세)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발표하며 모바일 인공지능 특화 기능 '갤럭시 AI'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13년만에 애플에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은 올해 갤럭시 AI를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 초강수로 스마트폰 실적을 끌어 올릴 방침입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오랜만에 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새로운 기능을 들고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 AI입니다.

    삼성전자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제품 외형이나 스펙 향상도 있었지만 제품이 인공지능(AI)으로 완전 무장됐다는 게 가장 주목할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생성형 AI 기술을 '갤럭시 AI'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콜과 SNS를 하거나 동영상 시청 중 화면에서 궁금한 정보를 동그라미로 그리면 알아서 내용을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실시간 AI 통번역 전화의 경우,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 성능으로만 구동되는 첫 온디바이스 AI 기능입니다.

    스마트폰 사령탑인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AI 기술 태동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새로운 갤럭시 AI 기능을 1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노태문 /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포함해 올해 내로 약 1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언팩 막바지에 깜짝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AI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신작 갤럭시S24 판매 목표가 1억대나 되나요?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어떻게 AI폰 1억대를 만든다는 건가요?

    <기자> 이번에 나온 갤럭시S24 시리즈에 접목된 최신 AI 기능들을 다른 제품에도 접목하겠다는 건데요.

    1억 대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와 5세대 폴더블폰 시리즈, 그리고 하반기 출시되는 6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등을 모두 합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들, 예를 들면 제가 지금 들고 있는 폴드5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젠 2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데 AI 엔진이 이미 탑재돼 있습니다.

    SW 업데이트만 진행되면 일부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건데요. 노 사장은 전작들도 갤럭시 S24의 80%~90%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갤럭시S24의 목표 판매량은 전작 판매량 보다 10% 이상 상승한 3,300만 대~3,600만 대 정도로 추산됩니다.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갤럭시 AI를 빠르게 확산시키기에는 부족한 숫자입니다. 전작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 AI에 대한 두터운 소비층을 만들어 전체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을 키우겠다는 생각인데요.

    삼성전자는 빠른 점유율 상승을 위해 최상위 울트라 모델 가격만 10만 원 인상하고 나머지 두 모델은 동결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시행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에게 1위를 내줬잖아요.

    이번엔 인공지능(AI)으로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온 모습인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네. 노태문 사장도 1위를 내준 것에 대해 마음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전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전략 방향 전면 수정도 고려할 만큼 위기를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행인 건 최악의 위기 상황에 최대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으로서 갤럭시S24가 약 3,600만 대 판매돼 8년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이 4,900만 대 팔린 이후 최대 수치입니다.

    제가 그래프를 하나 준비했는데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전성기는 시장 태동기였던 10년 전인 2013년입니다. 당시 무선사업부 연매출이 138조 원 영업이익 24조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추정 수치를 보면 매출은 112조 원, 영업이익은 11조 원 수준에 불과한 모습이죠. 애플이 아이폰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건데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 대에서 2027년 5억 대 까지 커지는데, 애플은 첫 AI 스마트폰을 빨라야 올해 9월에 내놓습니다.

    삼성전자는 몇 년만에 돌아온 성장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언팩 장소에 나가있는 박해린 기자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현지 첫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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