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투표가 23일 시작됐다.
이날 투표는 투표소별로 오전 6~8시에 시작돼 오후 7~8시에 마감한다. 민주당, 공화당은 각 당 프라이머리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무소속 유권자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 중 하나를 선택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간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앞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지지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경우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기거나 근소한 차로 질 경우 경선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을 다음 달 24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끌고 갈 수 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가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질 경우 당내에서 사퇴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여론조사 종합분석에 따르면 22일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3%로 헤일리 전 대사(36.7%)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이기고 있다.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프라이머리는 비공식 투표다.
민주당에서는 전국적으로는 사실상 무명인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미네소타)이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이날 프라이머리 개표는 투표가 종료되고 수 시간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이름 쓰기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표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앞서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는 이날 0시에 투·개표를 완료했다.
1960년부터 0시 투·개표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이 마을에는 6명의 유권자 모두 헤일리 전 대사를 선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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