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인하 정책을 신중하게 단행할 것이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상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그동안 펼친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면서 "지금도 (연준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지만 금리인하라는 중요한 단계를 밟기 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FOMC 입장을 반복하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나섰다.
그는 3월에 금리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이 낮다며 "3월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전망을 업데이트 하겠지만 그때까지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극적으로 바뀔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장 큰 위험이 지정학적 사건에서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했다.
이외에도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모든 연준 위원들이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결정을 내릴 때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BS)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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