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위고비' 직접생산…국내 CDMO 영향은

박승원 기자

입력 2024-02-07 18:37   수정 2024-02-07 18:53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끈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가 22조원을 들여 생산 공장을 사들였습니다.

    위탁 생산에서 자체 생산으로 돌아선 건데, '위고비'의 위탁생산 후보 중 하나였던 한미약품의 수혜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개발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미국의 의약품 CDMO 업체인 캐털런트를 우리돈 22조원에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약 11조원을 투자해 덴마크와 프랑스 생산 공장의 대규모 확장에 나선 데 이어 아예 글로벌 2위 CDMO 업체를 인수한 겁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충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시판된 지난 2021년 이후 미국인 100만명이 이용했고, 현재 이용자는 60만명 선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선 '위고비' 등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32년 133조5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노보노디스크의 투자 확대에 업계에선 국내 CDMO 기업 가운데 한미약품의 반사이익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가 오는 22일 일본에서 '위고비'를 처음으로 출시하는 등 아시아시장 확대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유력 위탁생산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위고비'는 세균 등 미생물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생산이 되는데, 한미약품이 운영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가 이와 같은 방식입니다.

    이런 시설을 기반으로 한미약품은 CDMO 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비만치료제 수주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노보노디스크의 이번 인수로 한미약품의 수주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A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 : 노보노디스크가 이번에 기존에 위고비 생산을 맡겼던 캐털런트 CDMO 업체를 인수하고 자체 생산시설 증설도 계속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노보노디스크가 추가 CMO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보다는 자체적으로 비만치료제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같은 우려에 한미약품은 "위고비 위탁생산만을 보고 CDMO 사업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며 "자체적으로 비만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나래, CG : 서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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