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 "대기질 개선 노하우 수출하자"…뭔 소리지?

입력 2024-02-09 12:49   수정 2024-02-09 13:18




중국 내 미세먼지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한 전문가가 자국의 대기질 개선 노하우를 개도국 등에 수출하자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왕수샤오(王書肖) 칭화대 환경대학 교수는 중국이 지난 10년간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대기질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를 다른 개발도상국에 좋은 대기질 관리 해법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오염을 억제한 중국의 지혜에 대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높은 수요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도국의 많은 전문가와 관료가 대기질 관리 경험을 배우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대기오염 배출 통제 및 비용을 대기질 편익과 건강, 경제적 영향 등과 연결해 분석할 수 있는 통합평가시스템(ABaCAS) 관련 연례회의 및 이와 별도로 개최되는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방중하는 각국 대표들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미국 환경보호국(EPA)과 칭화대가 손잡고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2천명 이상의 사용자를 두고 있다.

왕 교수는 "그들은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면서 "중국은 급속한 대기질 개선을 목격했고 동시에 중국 경제는 거의 같은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태 지역 대기오염 보고서 집필에 참여했고 2015년부터 인도와 필리핀, 태국과 대기질 관리에 대해 협력해왔다.

하지만 현재 중국 대기질 수준은 아직 대외적으로 자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 8일 기준 신장(新疆)자치구 우자취(五家渠)시의 미국 정부 발표 대기질지수(AQI)는 중국 내에서 가장 높아 273에 달했다.

AQI가 201~300이면 1㎥당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 미세먼지) 농도는 150.5~250.4㎍에 달하며, '좋음'에서 '위험'까지 AQI 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나쁜 '매우 건강하지 않음'에 해당한다.

이밖에 허난(河南)성 신샹(新鄕)과 안양(安陽),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 허난 허비(鶴壁) 등 AQI가 200이 넘는 도시가 수두룩하고, 특히 신장 허톈(和田·호탄)은 환경 전문 연구기관 어스오알지(earth.org)가 꼽은 작년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2위에 오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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