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으로 대이동…유튜브 독주 막아라

이서후 기자

입력 2024-02-14 17:45   수정 2024-02-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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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유명 스트리머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지 2개월도 안된 신생 플랫폼 '치지직'이 화제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치지직'은 네이버가 내놓은 개인 방송 서비스인데요,

    동영상 분야에 유독 약한 네이버가 '최강자' 유튜브 추격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6년부터 '트위치'에서 게임 방송을 해온 스트리머 백상현(따효니) 씨.

    트위치 평균 시청자 수 3위권의 대표 스트리머인 백 씨는 지난해 12월 신생 플랫폼 '치지직'으로 이적했습니다.

    [백상현 (따효니) / 프로게이머 겸 방송인 : 트위치가 점점 한국에서 긴축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네이버에서 이런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 해서…최대 2천만원까지도 지원해주고 그런 면에서 스트리머들이 성장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19일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아직 정식 오픈 전이지만 '한동숙', '풍월량' 등 트위치 최상위 스트리머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슈카, 보겸 같은 구독자 300만명 이상의 '대기업 유튜버'까지 치지직 방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터운 팬덤 시청자층을 보유한 스트리머 영입으로, 치지직은 서비스 시작 13일 만에 130만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하며 터줏대감 경쟁사들과 격차를 빠르게 좁혔습니다.

    초반 돌풍에 고무된 네이버는 스트리머에게 올해 총 50억원을 지원하고, 후원금 수익을 업계 평균 배분율보다 높게 나눠주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오는 19일부터는 누구나 개인 방송을 할 수 있으며 올 상반기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동근 / 네이버 치지직 담당자: 서치 플랫폼부터 커머스, 파이낸셜까지 굉장히 다양한 사업들을 하면서 탄탄한 비즈니스 층이 형성되어있고, 이 사업과 연계해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하려고 합니다.]

    네이버가 치지직에 공을 들이는 건 동영상, 광고, 쇼핑 시장까지 국내 플랫폼 생태계를 잠식하고 있는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앱 사용자 1위에 등극한 유튜브는 수많은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를 발판으로 지난해 쇼핑 채널까지 공식 개설하며, 국내 실시간 커머스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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