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비상'…원격진료株, 이유 있는 급등? [이슈N전략]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2-21 08:28   수정 2024-02-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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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vs 의사 '강대강' 대치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허용, 상황 판단해 결정"
    비대면 의료 플랫폼 "연락 받은 바 없다"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에선 투자 기회를 찾는 움직임들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 정호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정 기자, 현재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전 6시부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며 의료 대란이 현실화됐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0개 병원 가운데 6천 명 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고요. 근무지 이탈은 1,600여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의과대학 학생들도 1천여명 넘게 휴학을 신청하며 집단행동에 동참했습니다.

    의료 대란과 관련해 중수본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34건이었습니다. 수술이 연기됐다, 진료 상담이 거부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집단 행동인데, 정부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선 안된다"며 "의료개혁은 절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못박았고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집단행동으로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대책으로 공공병원과 군병원 등을 동원하고,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 같은 발표에 증시에선 원격진료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업체들 상황도 취재해봤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주신대로 정부에서 비대면진료 카드를 꺼내들며 관련주들이 들썩였죠.

    한덕수 국무총리도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이라는 특정 발언에만 주목하시기보다는 정부의 발표 뉘앙스를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요.

    현재 보건복지부의 브리핑을 살펴보면, 비대면진료, 언제 허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시기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복지부는 최근 브리핑을 통해 "집단행동이 어느 정도 확산되는지 여부에 따라 상황을 판단하며 결정하겠다"며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다 하더라도 외래진료 등에 실제 영향이 오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피해접수 사례에서도 보셨듯이 현재 접수 중인 피해 사례는 수술 연기처럼 비대면 진료로 풀기 어려운 내용들이거든요.

    정부는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며 외래진료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비대면 진료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니, 당장의 비대면진료가 허용될지 여부는 지켜보셔야겠습니다.

    특히 증시에서 비대면진료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게 '굿닥'을 운영 중인 케어랩스 같은 종목들입니다.

    다만 주가는 선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아직 업체 측에 정부에서 연락이 오거나 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비대면진료 업체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따로 연락이 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비대면진료와 관련해 발표가 나오면, 업체에서도 이에 화답을 해야 논의에 불이 붙을텐데요.

    물이 들어온다고 노를 저을수도 없는게, 굿닥이나 똑닥 같은 플랫폼들은 사실상 병원 등을 영업 라인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첨예한 현재,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관계자는 "지침 자체가 최대한 중립적으로 의료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이라며 "정부 정책에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언급되는 종목들의 경우 특정 이벤트들이 있을 때에 반짝했다가,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흐름들 보였었거든요.

    만일 정부에서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겠다는 발표가 나온다면 모멘텀이 다시 될 수 있겠지만, 당장 발표가 나진 않을 수 있다는 점까지 전해드립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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