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170억원 받고 한화 복귀

입력 2024-02-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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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복귀한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2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했던 류현진은 11시즌 동안 '빅리거'로 생활한 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류현진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최고 총액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현재 적용 중인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과 류현진이 행사할 수 있는 KBO리그 FA로서의 권리를 두루 고려해 4년이 아닌 8년 계약 기간과 총액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당시 환율로 약 280억원(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의 이적료를 받았다.

빅리그에서 류현진은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코리안 빅리거 최초 기록도 세웠다.

다만 빅리그 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15년 5월 류현진은 선수 생활을 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2022년 6월에는 고교 시절 이후 개인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빅리그에서 세 번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위해 인고의 시간을 견딘 그는 미국 현지 언론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지난해 8월 마운드에 복귀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2020∼2023년 총 8천만 달러)이 만료된 류현진은 한화 복귀와 빅리그 잔류를 두고 고민하다 결국 KBO리그를 택했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화이글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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