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發 반도체 '훈풍'…한국보다 일본? [이슈N전략]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2-23 09:09   수정 2024-02-23 09:09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 15% 급등…韓·日 반도체 기업 수혜 기대감
    'HBM' 한국 반도체 vs '소·부·장' 일본 반도체
    <앵커>
    엔비디아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간밤에도 15% 넘게 주가가 올랐는데요.

    엔비디아에서 시작한 반도체 훈풍이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가 각각의 투자포인트를 정리해 전해드립니다.

    정 기자, 반도체 기업들 주가 흐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엔비디아 실적에 전거래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어제 장 정리해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15만 6,500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요.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 하나마이크론 등 국내 기업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급등한 만큼, 오늘 주가 흐름도 잘 보셔야겠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의 상황 좋았는데, 일본의 상황도 좋았습니다.

    스크린홀딩스를 비롯해 디스코, 아드반테스트와 같은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주가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니케이 225지수는 거품경제 시기 이후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의 수혜를 기대해볼때,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일본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금융투자업계에선 양국의 반도체 산업의 분야나 포지션이 다른 만큼, 영역별로 접근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우리나라는 HBM 제조에 강점이 있고, 일본은 제조보다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고요.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우리나라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HBM 공급 기업이, 일본은 반도체 기업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도체 기업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네요.

    그런데 어제만 보면 주가 상승률은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나았단 말이죠.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말씀주신 것처럼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의 장점이 각각 다른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선 일본 기업이 보다 엔비디아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스크린홀딩스나 디스코 같은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세정 공정, 절삭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들이 많은데요.

    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엔비디아에 직접 장비를 납품하기도 하고요.

    즉, 엔비디아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장비 기업들의 실적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인겁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최근 반도체 지원 정책을 펼치며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생산 시설도 늘고 있습니다.

    몸집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일본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늘어나며 4조 엔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요.

    여기에 하나 더 고려해야할 것이 '엔저'입니다. 지난해부터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섰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냐면요. 1달러가 엔화 100엔의 가치라면, 1억 달러어치 장비를 팔고 100억 엔을 버는 건데, 지금은 같은 제품을 팔고도 150억 엔을 버는 겁니다.

    즉,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좋아지겠죠.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은 자사 실적이 더 중요할 수 있는데, 장비 기업은 엔비디아 수요에 따라 더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엔비디아에 직접 납품하지 않아도, 긍정적인 AI 업황 전망에 수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청자분들 중에서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일본은 '최소 매매단위'라고 해서 통상적으로 100주 단위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엔 휴장을 하기도 하고요.

    이런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국내에서도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ETF를 활용하면 보다 익숙한 방법으로 일본 기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는 삼성전자 같은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인데요.

    일본 반도체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도 국내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미래에셋, 한화, 한투운용에서 상장한 3개 상품이 있는데요. 수익률도 굉장히 양호합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7~8%대 수익률 기록 중이고요. 3개월 기준으로는 23%에서 30% 넘는 수익률 보이고 있습니다.

    ACE ETF는 일본의 반도체 기업 25개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이고, ARIRANG ETF는 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TIGER ETF는 장비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데, 보다 쉽게 접근하며 분산투자의 효과도 보고 싶으시다면 ETF 투자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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