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1%대 상승불 켜고 있습니다. WTI는 77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중동발 리스크 중 하나죠? 홍해에서 물류 대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가장 크게 부각됐고요, 또 현재 미국 정제시설의 약 80%만 가동되고 있고, 대러 제재까지 가해지며 미국의 정제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유럽에서 디젤유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최근 급등락을 보였던 요 며칠 이후, 강보합권 근처에서 움직이며 안정권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주요 곡물 선물은 어제 일제히 빠졌던 이후, 오늘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대두 선물은 0.1%, 밀 선물은 0.8% 정도 상승 중이고요, 이중에서도 옥수수 선물이 2% 가까이 가장 크게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강세를 띰에 따라, 주요 금속 선물들이 거의 대부분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금 선물이 0.5% 낮아지며 2,030달러 대로 되돌아갔고요, 은 선물도 2%, 팔라듐과 백금 선물도 3% 내외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구리도 1%, 니켈도 2% 크게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알루미늄만 거의 보합권 부근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BK 블록체인 ETF’, 티커명 BKCH입니다. 암호화폐채굴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50,000달러를 넘은 이후, 약 열흘 넘게 51,000달러와 52,0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이 오늘 5%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54,000달러도 웃돌았습니다. 2년 만에 최고치인데요, 비트코인이 54,00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더리움 역시 3% 넘게 오르며 3,200달러에 근접한 모습인데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55,000달러와 3,200달러를 곧 넘을지 지켜보시는 게 관건이겠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낙관론이 작용함과 동시에 이더리움 현물 ETF 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더해진 영향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요, 반대로 초반의 우려를 자아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자금 유출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기준, 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은 약 4,420만 달러로, 지난달 11일 이후 일일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지난 1월 말까지 약 56억 4,000만 달러의 자금 유출로 집계됐던 것과는 달리, 그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 지금은 현재 18억 달러 상당의 자금 유출로 보고됐습니다. 또, 비트코인의 이번 랠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수요 증가와 모멘텀 트레이더들, 즉 단기 매매 투자자들이 일주일 동안의 안정기를 가진 이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그리 크지 않은데 반해 청산된 숏포지션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또,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오픈 인터레스트, 즉 미결제약정 투자자 선물이나 옵션을 판 뒤 이를 반대 매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 그러니까 시장에 정리되지 않은 롱 혹은 숏 전체 물량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이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 달에 약 3,000개의 암호화폐를 1억 5,540만 달러 어치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로 반영됐습니다.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의 추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독자적 입지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요, 또 일부 규제만 허용된다면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한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만약 비트코인이 앞으로 대규모 폭락장을 겪는다면 이는 곧 ‘폭탄 세일의 기회’라며 초긍정론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이번달 초,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오는 6월까지 약 100,000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또, 비트코인 MVRV,즉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를 나타내는 이 지표가 현재 2.18로, 1년 이동평균선인 1.55의 상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향후 강세장을 가리킨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MVRV 지표가 1년 이동평균선을 넘었던 2013년, 2017년, 그리고 2021년에도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했던 적이 있지만, 반면 이 지표가 1년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던 2014년, 2018년, 2022년에는 비트코인이 상당한 조정을 겪은 전적이 있다고 합니다.
4. 다음은 ‘온라인 소매업체 ETF’, 티커명 ONLN입니다. 말 그대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CNBC는 이날, 이 ONLN ETF가 이번달 들어 12% 상승하며,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인 ETF라고 소개했는데요, 이 ONLN ETF는 작년 1월, 월간 기준 27%의 상승률을 띄었던 이후, 두번째로 좋은 월간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보유 종목들이 잘 갔던 덕분이죠? 카바나, 비욘드, 윌리엄 소노마, 쿠팡, 아마존, 또 리볼브 그룹까지 이 ETF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요, 특히 카바나의 월간 상승률은 68%로, 이 ONLN ETF 중에서도 최대라고 하고요, 아마존도 꽤 좋습니다. 이번 달 들어 13% 넘게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작년 5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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