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용 LLM 개발...AI 연합군 띄운다 [IT인사이드]

박해린 기자

입력 2024-02-27 13:31   수정 2024-02-27 13:31

    <앵커>
    IT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박해린 기자의 IT인사이드 시간입니다.

    박 기자, 지금 통신업계 가장 큰 화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4 (MWC24)'입니다.

    글로벌 이통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건 뭡니까?

    <기자>
    가장 이목을 끄는 건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AI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SK텔레콤입니다.

    앞서 SKT는 이미 지난해 7월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MWC에서 향후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을 추진할 합작사를 연내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TAA는 SKT를 포함해 e&, 싱텔, 도이치텔레콤 등 총 5곳입니다.

    합작사는 특정 기업이 주도하기보단 각 기업의 개성을 살려 5개사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앵커>
    SKT는 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하는 겁니까?

    <기자>
    빅테크 기업들에 빼앗긴 글로벌 AI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입니다.

    LLM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데,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곳들은 이미 세계 50개국, 약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기업들입니다.

    합작사 설립으로 당장 전세계 약 13억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AI 경쟁력의 근간을 갖추게 된 거죠.

    막대한 데이터를 가진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힘을 합쳐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국어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영상 SKT 대표는 "핵심은 더 많은 통신사를 동맹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를 향후 세 자릿수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유 대표는 "실제로 이번 MWC에 참석한 각국의 통신사들이 협업에 관심을 보였다"며 "GTAA 합작법인은 사업 영역을 전세계 통신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통신사가 빅테크와의 전쟁에서 경쟁력이 있습니까?

    <기자>
    SKT는 통신 특화 LLM의 경우 빅테크 기업들의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텔코 LLM이 개발되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AI 에이전트나 AI콜센터 등과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유연하게 만들어 낼 수 있고,

    다양한 통신사업과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금은 한 산업분야에 특화된 LLM이 해당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엔 통신사들이 연합하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킬러 콘텐츠에 대한 주도권을 빅테크에 뺏겼다"며 "얼라이언스를 공고히 해나간다면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 기대해 볼 수 있습니까?

    <기자>
    SKT는 이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 대표는 합작법인이 개발할 LLM은 연내 SKT뿐만 아니라 GTAA 멤버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AI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는 시점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와 LLM 등이 먼저 이익을 내고 도심항공교통(UAM)과 PAA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은 "지난해가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의 개념을 정립하고 실험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실제로 결과를 보는 게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로 확장하고 여러 전략을 펼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정석근 / SKT 글로벌·AI 테크 사업 부사장: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현재는 내부 효율화를 위한 간단한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다양한 AI 서비스, AI 데이터센터 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통신사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SKT는 삼성전자와 협업도 추진할 전망입니다.

    유 사장은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 GTAA와의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텔코 LLM이나 개인 AI 비서 서비스에 있어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양사는 추후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AI 대전환 시대,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올해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 29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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