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전 생기는 '초로기 치매', 감정기복 심하다면 의심을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2-28 17:53  



치매는 후천적으로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다. 대부분 환자는 고령층이지만, 최근에는 65세 미만에게서 생기는 '초로기 치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8만명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9% 수준이다(중앙치매센터,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 현재까지 알려진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가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그 외에 혈관성 치매나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인 경우도 있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빠른 편이지만, 진단이 어려운 편이다.

강성훈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의 주요 증상은 기억력 저하지만, 초로기 치매는 그렇지 않다"며 "성격변화나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다보니 치매를 의심하기 어렵고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나이가 비교적 젊은 층에서 스스로 의심해 볼 만한 초로기 치매 증상은 다음과 같다. ▲중요한 사항을 자꾸 잊어버린다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한다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난다 등이다. 이런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진료를 받길 권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MRI/CT) 등으로 진행된다. 단, 초로기 치매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해 구조적 MRI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힘들 수 있는데, 이때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할 수 있다.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강 교수는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이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걷기 같은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하는 일도 좋은 생활습관 개선법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고,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인지장애 위험이 30% 낮아진다.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도 도움이 된다. 생선과 채소 등을 중심으로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고혈압이나 비만,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치매 발병 가능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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