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거부 학생이 늘어나는 일본에서 정부가 고교생의 출석 일수 부족에 따른 중퇴를 막기 위해 학점 취득용 온라인 수업 제도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교장의 판단에 따라 등교 거부 학생이 집에서 받은 온라인 수업을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은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경우 등 특별한 상황에 국한해 온라인 수업 학점 인정을 허용했다.
새 제도에서도 학점은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만 인정하고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을 보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또 고교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절반만 온라인 수업 학점을 인정해준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등교 거부 학생들에게도 배움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학습 의욕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일본 교육 당국은 연간 30일 이상의 무단결석을 '등교 거부'로 분류해 매년 통계를 발표하며 개선책을 고심하고 있다.
일본에서 작년 10월 공표된 2022년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무교육인 초중학교 등교 거부 학생 수는 29만9천48명으로 전년보다 22.1%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등교 거부 고등학생도 6만575명으로 전년보다 약 1만명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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