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질임금 11% 감소…“고물가에 설 상여금 2월로 밀린 영향”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3-28 18:12  

올해 1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체감 월급이 11% 넘게 줄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체감 월급이 11% 넘게 줄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물가 상황에 지난해 1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로 밀리면서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총액(세전, 수당·상여 등 포함)은 428만 9천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469만 4천원)보다 40만 5천원(8.6%) 감소한 금액이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임금총액 감소는 지난해 1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줄어든 영향”이라며 “순수 임금 변동으로만 해석하는 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 2월(-7.8%), 2015년 1월(-8.8%), 2017년 2월(-9.1%)에도 동일한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총액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은 455만 9천원으로 전년 대비 44만 9천원(9.0%)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82만 4천원으로 4만 9천원(2.8%)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68만 2천원으로 18만 6천원(4.8%)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725만 9천원으로 151만원(17.2%) 줄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1월 실질임금은 379만 1천원으로 전년 동월(426만 5천원) 대비 47만 4천원(11.1%) 감소해 2011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의 감소 폭을 보였다. 설 상여금 변동에 더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3만 1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만 2천명(1.2%) 증가했다.

2021년 3월(7만 4천명)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8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 7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명), 도매 및 소매업(1만 6천명), 제조업(1만 4천명) 등의 종사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6천명) 등은 줄었다.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올해 1월 기준 평균 165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11.2시간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73.2시간으로 12.7시간(7.9%) 증가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90.0시간으로 1.1시간(-1.2%)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3.9시간으로 10.9시간(7.1%) 증가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70.1시간으로 12.6시간(8.0%) 늘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제조업 181.3시간이었고, 그다음은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79.1시간) 순이었다. 짧은 산업은 건설업(135.6시간), 교육서비스업(140.4시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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