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임종윤. 종훈 형제가 회사 경영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한미를 떠난 임원들도 불러 모은다는 건데요.
형제측은 경영권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CI와의 인적교류 차원에서 부광약품 대표에 오른 우기석 대표가 선임 열흘 만에 물러나, 다시 한미약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약품 경영권을 쥔 임종윤 종훈 형제 측이 한미를 떠난 인재를 다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석달간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회사를 떠난 자기 사람 중심으로 경영진을 꾸리기 위해섭니다.
한미그룹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형제 중심의 새 경영체제 구축에도 나섭니다.
모녀 측과 갈등에서 없어진 회사 내 직책을 다시 맡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장남인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차남인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합니다.
[임종윤·종훈 측 관계자 : 원래 당신들(형제들)이 주주제안 했던 목적이 단순히 사내이사 진입이 아니라 경영 복귀라고 명확하게 천명했습니다. 그것의 수순으로 되는 겁니다. 그것을 이사회에서 진행하겠죠.]
두 형제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새판짜기에 본격 돌입했지만, OCI와의 통합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상속세 재원 마련은 여전한 숙제입니다.
앞으로 2년간 약 2,7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만큼, 시장에선 오버행 이슈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한미에 대한 미래가치 측면에서 청사진을 제시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상속세에 대한 부분들을 제거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총 표대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언제든지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도 있습니다.
이에따라 시장에선 형제측이 사모펀드와 손을 잡고 지분 매입 등 지배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이가인, CG : 이혜정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