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대한항공과 A350 33대 주문 계약 체결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A350 패밀리 항공기 33대를 확정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주문에는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가 포함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A350 패밀리 신규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존하는 항공기 중 가장 긴 항속 거리를 자랑하는 A350은 이전 세대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25%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대 18,000㎞(약 9700 nm)까지 논스톱 비행이 가능해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모든 노선에 운항될 수 있다.

브누아 드 생텍쥐페리 에어버스 상용기 영업 총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이번 주문은 세계 장거리 운항의 선두 주자인 A350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지지”라면서 “대한항공은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임으로써 운항 전반에 걸쳐 새로운 차원의 효율성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A350의 뛰어난 항속 거리, 연료 효율성 및 승객 편의성은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매우 적합하다”며 “A350 도입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승객의 전반적인 여행 경험 향상을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A350 패밀리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와이드바디 항공기 라인업으로 꼽힌다. 항공기는 최신형 롤스로이스 엔진으로 구동되는데, 복합재, 티타늄, 알루미늄 합금 등 첨단 소재를 70% 사용해 무게가 가벼워져 비용 효율적인 기체로 여겨진다. A350 패밀리는 지난 2월 말 기준 전 세계 59개 고객사로부터 1240대 주문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