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가치주 반등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밸류에이션에 비해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치주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직은 가치주 랠리를 쫓을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 리 씨티그룹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치주가 성장주를 압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이번 달 들어 전체적인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미국, 유럽, 일본에서 장 분위기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분명히 넘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리 전략가는 가치주 상승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가치주가 결국 자리를 내줄 것"이라며 "성장주의 기대 수익 성장과 주가 상승률을 가치주가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가치주가 에너지 부문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