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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세계 반도체 러시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11 08:03   수정 2024-04-11 08:04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 4천억 원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조 4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직접 제시하며, 2030년에는 반도체 시장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도 포부를 밝혔는데요.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 지난 30년 동안 세계를 제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의 반도체 기업 투자 유치 경쟁, 정말 치열하죠? 이에 오늘은 세계 반도체 지원법과 각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은 양당 모두 자국의 반도체 생산 시설 건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무기로 해외 기업들 간의 투자 경쟁을 부추겼고, 현재 엄청난 규모의 투자 유치 금액을 모았는데요. 미국 반도체 산업협회의 투자 통계에 따르면, 반도체 지원법의 수혜를 얻으려는 각 기업들로부터 총 475조 원을 확보했습니다. 그럼 먼저 우리 기업 삼성전자의 투자 현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에 최대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1천3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삼성전자는 약 440억 달러, 한화로 약 59조 6천200억 원을 투자하는 MOU가 오는 15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조금 규모는 인텔과 TSMC에 이어 세 번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 중이죠? 여기에 배 이상의 투자금액을 더해 미국 정부로부터 60억 달러 대의 보조금을 잠정 확정받았고요. 투자 대비 보조금 비율은 13.6%로 집계됐습니다.
    이어서 TSMC의 투자 금액과 보조금 규모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정부가 TSMC에 66억 달러 규모의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더해 50억 달러 '저리 대출'도 함께 지원하기로 하면서 총 지원 규모는 116억 달러가 됐습니다. 투자 대비 보조금 비율은 10.2%로 삼성전자보다는 다소 적습니다.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설립하고 있는 TSMC는 2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10년 안에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새로 짓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동안 최첨단 공정 분야는대만 내에서만 생산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받는데요. 업계에서는 현재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과 또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라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제 미국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군사 기술에 필수적인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해외 기업들을 자국으로 끌어들여 2030년까지 세계 첨단 반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주 정부도 각각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중 SK 하이닉스는 지난 3월 인디애나주에 약 5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추후 최대 9천 20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입니다.
    그럼 반도체계의 새로운 바람이라 할 수 있는 인도로 가보겠습니다. 인도는 현재 미국의 대중 규제로 인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생산 거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인도 정부는 2021년 반도체 자립 추진을 위해 제조 시설 구축 비용의 50%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마이크론은 8억 2천 5백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에서 디램 반도체와 낸드 메모리 조립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마이크론은 초기 비용 1조 천억 원만 투자하고, 나머지 비용은 인도 정부에서 자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인도 타타그룹이 대만의 파워칩, PSMC과 제휴해 돌레라에 2개의 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에 착수했는데, 이곳에서 2026년에는 인도가 직접 반도체를 제조할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또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죠? 현재 전세계 반도체 설계 인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인도 투자진흥원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6년 640억 달러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CNBC에서는 인도의 높은 관세를 지적하며, 베트남과의 기업 유치 경쟁에서 다소 불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인도의 정보기술 제품 관세가 베트남보다 두 배에 달하는 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이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맺고 있는 점이 베트남에게는 수혜로 작용하는데요. 또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필수 조건인 '수자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물부족 국가 인도의 한계를 지목하며, 여유로운 수자원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지원금을 풀고 있습니다. TSMC에만 10조 원을 지급하는 만큼 TSMC는 2공장도 1공장과 마찬가지로 일본 구마모토에 건설할 예정인데요. 또 자국의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에는 9천200조 엔을 지원해 이를 중심으로 공급망 개척에 나서고요. 물류기업인 일본통운을 통해 라피더스와 TSMC를 지나는 곳에 반도체 물류 거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재 기시다 총리는 미국을 방문 중인데요. 미국, 영국, 호주 간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의 첨단 기술 개발 분야 ‘필러2’에 일본의 합류를 검토 중입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합류되어 이들 국가와 함께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공동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확립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정부에서는 오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실무자들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그리고 반도체법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 장관은 조금 전 공항에 도착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를 우선시하며 중국 관계도 최대한 안정화시킬 것이라 밝혔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외국 우려기업’ 규정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삼성전자 보조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할 전망입니다. 각국의 반도체 보조금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정부의 발빠른 대처와 기업들의 투자 전략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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