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이 재보복을 천명했다.
1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 공영 칸(KAN) 라디오 방송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는 영리한 대응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에 나서기 전에 미국이 이란의 재반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국제 사회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이란의 이번 공격에 저항하기 위해 반드시 뭉쳐야 한다"며 이란 보복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전시내각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복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이어간 가운데,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내각이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는 다수의 보복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시내각이 이 가운데에도 미국 등 우방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하나, 이란의 공격을 묵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분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우리는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앞서 이란은 이달 1일 있었던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지난 주말 이스라엘에 300여기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을 예고하며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은 일제히 양측 모두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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