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대출금리 탓에…금융민원 7.7%↑

장슬기 기자

입력 2024-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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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만3,842건 접수
대출금리 관련 민원 급증


지난해 시장금리가 크게 오른 탓에 금융권의 대출금리 관련 민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금융민원은 9만3,842건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민원이 43.6%, 중소서민업권은 30.6%, 손해보험은 3.1% 증가했고, 생명보험은 19.1%, 금융투자업권은 8.5%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전년보다 약 2천여건 더 늘었다. 신규대출과 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도 크게 증가했다.

중소서민업권의 경우 신용카드 분할결제 제한 관련 민원, 신용정보사는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 저축은행은 대출금리와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민원이 늘었다.

보험업권의 경우 생명보험은 민원이 줄고 손해보험은 증가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모집이 4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험금 산정 및 지급(21.8%), 면부책 결정(13.6%) 계약의 성립 및 해지(6.2%) 순이었다.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면부책 결정(10.4%), 계약의 성립 및 해지(7.3%) 순이었다. 전체 민원 중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보험권역의 민원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의 경우 투자자문 분야의 민원이 크게 감소했으나 부동산 신탁, 자산운용 분야의 민원은 증가했다. 투자자문 관련 민원이 줄어든 것은 주식 리딩방 등 불법 유사투자자문에 대한 피해사례 안내 등 단속 강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융민원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보험권역은 30대와 40대의 환산 민원건수가 많았고 은행과 중소서민, 금융투자권역은 50대와 60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대의 경우 보험권역의 불완전판매 환산 민원건수가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민원의 처리 건수는 9만7,098건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처리기간은 48.2일로 전년보다 1.1일 감소했다. 민원 수용률 역시 36.6%를 기록해 전년보다 3.1%p 증가했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은행 중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는 지난해 기준 광주은행이 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가 2.4건으로 민원이 가장 적었다.

카드사는 비씨카드가 1.8건으로 민원이 가장 적었고 저축은행업권에선 SBI저축은행이 0.6건으로 민원 최저를 나타냈다. 보험업권에서는 KDB생명이 56.4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고, 라이나생명은 5.1건으로 가장 적었다.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0.8건으로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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