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모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적은 유통주식수를 감안하면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가 범위 상단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죠?
<기자>
오늘 오후 중 공모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관투자자 등 금융투자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초 상당수 기관투자자가 희망 범위(7만3,300~8만3,400원)를 초과한 10만 원에 주문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금력 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도 이 가격에 주문을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3개월 보호예수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몇몇개 기관투자자들이 10만 원을 부르니까 어쩔 수 없이 10만 원으로 주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가가 10만 원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0만 원까지 가기는 어렵고 범위 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공모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죠. 그 근거가 뭔가요?
<기자>
공모가 산출에 활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는 이유에서인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은 동류기업 평균 PER을 31.5배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 성장성이 IT나 2차전지 업종에 비해 낮은 사업인 만큼 30배가 넘는 PER을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동류군으로 삼은 기업들이 HD현대마린솔루션과 딱 맞아떨어지는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점도 직접 비교를 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사후서비스(After Market)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는데요. 유사기업인 한국조선해양과 알파라발 등 해외 기업 3곳은 식품과 에너지를 비롯한 이종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앵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기자>
상장 후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인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통주식수 비율은 16%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30~40% 정도는 돼야 유통주식수 비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것은 상장 이후 시장에 풀리는 매물이 많지 않다는 뜻으로 그만큼 가벼운 주식이란 의미로 통용됩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다만 증권 업계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은 주가 수준이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회사란 설명입니다.
순이익이 매년 15~2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로 특히 AM 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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