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못찾은 집 또 늘었다…'악성 미분양'도 8개월째 증가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4-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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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개월 연속 쌓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6만4,964가구로 전월 대비 0.1%(90가구) 늘었다.

집을 다 지었는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194호로 전월(1만1,867호) 대비 2.8%(327호)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하는 중이다.

악성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1.1%)에서는 서울(503→490호), 경기(1183→1,123호)에서 감소했고, 인천(599→648호)에서 증가했다.

지방(3.7%)에서는 대구(1,085→1,306호, 20.4%)와 경북(790→1,008호, 27.6%)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3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2만5,836가구로 전월(2만2,912가구) 대비 12.8% 늘었다. 다만 1분기 전체로 봤을 때 인허가는 7만4,55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주택 착공은 1만1,290가구로 전월(1만1,094가구) 대비 1.8% 늘었다. 착공 역시 1분기 누계치로 봤을 때는 4만5,35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6% 줄었다.

준공은 4만9,651가구로 전월(3만8,729가구) 대비 28.2% 증가했다. 준공은 1분기 기준 12만5,14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반면, 분양(승인)은 2,764가구로 한 달 전(2만6,094가구) 대비 89.4% 감소했다. 3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영향에 신규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2,816건으로 전월보다 21.4%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2,722건으로 20.1%, 지방은 3만94건으로 22.5% 증가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가 각각 20.7%, 23.9%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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