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오전에 기자회견...1년 9개월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10일)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1년 9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변인은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응답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에 가졌던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연초에는 신년 회견을 별도로 하지 않고 KBS와 특별 대담을 했다.

소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윤 대통령은 이번 회견을 통해 이같은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에 "그간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대해 지적이 있었던 만큼 변화를 줄 것"이라며 "앞으로 언론과 접점을 넓히는 것을 포함해 현장 방문 등 민생 소통 행보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1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번 취임 2주년 회견까지 후속 행보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같은 달 16일 국무회의를 통한 총선 후 입장 표명 등 최근 공개 석상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유연함이 부족하고 내용이 없다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고심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