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14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정리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약 2,000억원 수준의 채권 매각과 더불어, 22개 저축은행이 참여한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그간 저축은행은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했으나 시장의 수요 및 가격 차이, 대주 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업계가 스스로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부동산 PF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회장은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 및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참여 저축은행 확대 및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3차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정리펀드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 1차 펀드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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