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F대출 다음은 '170조 집단대출'…상호금융 '정조준'

장슬기 기자

입력 2024-05-14 17:29   수정 2024-05-14 17:29

    금융당국, 집단대출 살펴본다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3배 증가
    금리 인상기 부실 우려도
    <앵커>
    부동산PF대출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이 집단대출의 건전성도 들여다봅니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기에 또 다른 부실 뇌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PF대출에 이어 또 다른 부실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는 집단대출 점검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이나 재건축, 재개발 과정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개별심사 없이 일괄승인으로 이뤄지는 대출로,

    금리 인상이나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건전성이 더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집단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해오곤 있지만, 지난 달 기준 국내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무려 162조 원으로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특히 농협과 신협과 같은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잔액은 10조 원대로 은행보다 규모는 작지만 지난 3년간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는 부동산PF대출을 중심으로 건설사의 현금 동원에 금융정책 이슈가 맞춰져 있지만, 결국 추후엔 실제 분양자들의 상환 능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은행권 민원 중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배 가량 늘었는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의 가산금리 관련 민원이 대다수였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 개별 채무자들의 소득 수준이 본인들이 받은 집단대출의 이자나 원금을 감당할 수 있느냐…나중에 내가 이 것을 충분히 내 집으로 완벽히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계속 보유하고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결국에는…]

    당국은 아직 부동산PF 정상화를 추진하는 단계인 만큼 당장 집단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호금융권의 경우 집단대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고, 가파른 금리 인상에 시공사 부도 우려 등 악재가 쌓여 있는 만큼 모니터링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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