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짜 우황청심환을 대량 제조·유통한 일당이 적발됐다.
베트남 주요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한국 유명 제약사 제품을 모방한 '가짜 우황청심원'을 제조 ·유통한 혐의로 범죄 조직 8명을 검거하고, 가짜약 4,000박스를 압수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화 약 27억 원 상당의 가짜 의약품을 시중에 유통했으며, 포장재·용기·사용설명서·정품 인증 스티커까지 위조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우황청심원처럼 한국 제약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값싸게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노린 제품이 불법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물성 생약재인 우황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는 한 해 동안 2.5배가 급등해 1kg당 약 2억 4천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약사 A씨는 "우황 가격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례"라며 "우황가 폭등과 무관한 가격으로 국내에서도 제품들이 판매되는 걸 보면 불법원료를 사용한 가짜 우황청심원의 유통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조사로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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