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문' ICTK, 코스닥 입성 첫날 질주 [백브리핑]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5-17 10:31  

'반도체 지문' ICTK, 상장 첫날 따블 실패
높은 유통물량·적자기업이 투자심리 위축
2025년 흑자전환 목표…영업익 64억 목표


<앵커>

증거금이 5조 원 넘게 쏠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키웠던 아이씨티케이(ICTK)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최 기자, 상장 첫날 상승폭을 확대하며 질주하고 있는데요,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ICTK가 개장 초반 50% 상승에 그쳤는데,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공모가 대비 65% 오른 3만 3,1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32.80%로, 다소 높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기술력을 보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ICTK는 앞서 진행한 기관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거둔 바 있는데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1,107.95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 5조 5천 억원이 모였고,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습니다.

<앵커>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이 투자자들한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쉽게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가요?

<기자>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데요, 컴퓨터 사용의 핵심이 보안인데, 복제나 변조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보안 시스템은 암호 키를 외부에서 생성한 뒤 메모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 키가 유출될 위험이 있는데요, ICTK 기술인 하드웨어 방식의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 퍼프)를 사용하면 암호키 추정이 불가능해 보안 키 유출 위험이 적어집니다.

ICTK는 독자적인 VIA PUF(비아퍼프) 특허기술을 통해 이중 보안체계를 확립한 기업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VIA PUF 기술은 웨이퍼 공정 편차를 이용해 고유 ID를 통해 복제를 방지하는 기술인데요, 통신 장비나 기기에 복제 불가능한 신뢰점을 부여해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입니다. 즉, 양산품인 칩 하나하나에 마치 홍채·지문처럼 고유의 성격을 부여한 거죠.

또한 ICTK는 양자 내성 알고리즘(PQC)이 적용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다가오는 양자컴퓨터의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퍼프 및 보안칩 설계 등과 관련해 국내외 등록 특허 총 138건, 진행 중인 특허 27건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시설자금, 연구개발자금,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방침으로 고객사 다양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특례상장이라는 점이 걸립니다. 아직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흑자 전환 시기는 언제로 예상합니까?

<기자>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적자를 줄여나가겠다는 건데요, 2026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익을 각각 310억 원, 157억 원을 전망했습니다.

증권가 역시 내년을 기대한다는 입장인데요, 내년부터 기존 고객사인 LG유플러스향 매출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향 매출이 반영돼, 매출 증가와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ICTK는 LG유플러스와 PUF 기술이 적용된 VPN, e-SIM 등을 개발한 데 더해 무선공유기, CCTV 중계기 등에 삽입되는 보안칩을 납품하고 있는데요, eSIM은 올해 2분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라 매출이 추가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2022년 글로벌 빅테크 노트북 제조사 신제품에 보안칩이 채택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이 예정돼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이정원 ICKT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안칩은 한 번 파트너사로 채택되면 장기간 납품을 해야해, 주문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환매청구권이 부여돼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 수 있는데요, 최대 6개월까지 주가가 하락할 시에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환매가 가능한데요, 즉 1만 8천 원까지 내려가면 증권사에 되팔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자기업이라는 우려를 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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