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6월 재개 시사…뉴욕서 퍼진 'K-밸류업' [백브리핑]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5-20 10:19   수정 2024-05-20 10:19

    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재개 여부 밝힐 것"
    국내 금융사 CEO, 뉴욕서 직접 IR나서…청사진 제시
    저PBR주 강세…"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자세 필요"
    <앵커>
    지난해 11월부터 중단했던 공매도가 다음 달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한 조치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또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일부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지시간 16일 미국 뉴욕에서 "6월 하순이 되기 전 공매도 재개 여부와 방식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 원장은 "당장 재개할 수 있다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할 방안에 대해 말씀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기관 투자자의 공매도 주문 처리 과정을 전산화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요, 공매도 금지로 외국계 자본이 투자를 망설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며 공매도 재개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 원장은 "가격 발견과 자본시장 규모 확장이라는 공매도 순기능을 인식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공매도 금지 상태를 이대로 유지해선 안 된다는 시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이 제기하는 해외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공매도 기준이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기울어진 운동장' 이슈와 불법 공매도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움직임입니다. 지난 금요일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한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 금융권에서 K-밸류업에 대해서도 홍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금융사 CEO들이 직접 IR에 나섰는데,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기자>
    행사에 참석한 은행, 증권 등 국내 금융사 CEO들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올해 2월 주주환원 3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배당 외에도 지속해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수익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곳도 있습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전체의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13% 중반으로 유지하겠다"라는 계획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ROE 목표치 10%,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발행주식주를 줄이겠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열린 K-밸류업 홍보에 저PBR주들도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주가 흐름 짚어주시죠.

    <기자>
    밸류업 효과로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금융, 보험주가 일제히 빨간불을 켜고 있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2.7%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율, 총주주수익률(TSR)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밸류업 관련주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메리츠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같이 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주가 모멘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40%, 30% 상승했는데요, 메리츠금융지주는 50% 이상의 주주환원율 유지, NH투자증권도 13년 만에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까지 밸류업 ETF를 출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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