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만료인데…"이 가격이 실화냐"

양현주 기자

입력 2024-05-20 11:16   수정 2024-05-20 12:11



올해 4월 서울 전세거래 중 48%가 직전 거래보다 보증금이 오른 상승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플랫폼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 48%가 1년 내 직전 거래와 비교해 보증금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상승거래 비율(44%)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하락거래 비중은 46%에서 41%로 감소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거래를 기록한 곳은 중구(63%)다. 이어 은평구(61%), 종로구 (56%), 용산구(54%), 금천구(52%), 동대문구(52%), 강북구(51%), 성북구(51%), 강서구(51%), 성동구(51%), 서초구(51%), 마포구(50%) 순이다.

서울 지역 거래 절반 이상이 1년내 직전거래가보다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도심 접근성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정책 자금도 전세 수요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동구는 전세거래중 52%가 1년내 직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전셋값이 낮은 가격에 4월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아파트와 기존의 신축들의 연달아 4년차에 도달하며 물량이 많아지며 전세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수급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세수급지수(수요자와 공급자 비중 지수화)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면서 '매물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전세수급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전주(99.3)보다 0.8포인트 오른 100.1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전세를 내놓는 사람이 많고, 100보다 높으면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직방 측은 한동안 전세매물 부족 영향 등에 따라 서울 전세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새아파트 공급량은 2만 4,139가구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강동구에 올 공급의 70%가량이 집중되며 지역별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2020년 시작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2+2년)의 만기 시점이 8월에 다가오면서 계약갱신 만료 매물이 시장에 나올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가격이 반영되며 전셋값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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