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을 없애는 시술 등에 흔히 쓰이는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의 경우 협력사를 통해 미국에 진출했는데, 4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향남에 위치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공장. 주사제 생산과 관련해 FDA 기준을 충족한 곳입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아시아 회사 중 최초로 '주보'란 이름(국내명 나보타)으로 2019년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미국에서의 허가와 유통을 맡은 곳은 나스닥 상장사이자, 메디칼 에스테틱 회사인 '에볼루스'.
주보 진출 5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해당 톡신이 가장 빠르게 성장해,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 에볼루스 CEO : 현재 주보는 (보툴리눔 톡신)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2%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억 5,500만 달러에서 2억 6,500만 달러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시술자들은 고품질 제품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주보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고요….]
대웅제약은 독자적인 공정(톡신 균주에서 안정적인 복합체만 수집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일반적인 톡신 제제에서의 건조 방식인 동결건조가 아닌 감압건조 방식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윤준수 /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 : 대웅만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일관된 우수한 품질로 고순도의 보톨리눔 톡신을 생산하고 있으며…미국, 유럽, 캐나다, 브라질 등 전 세계 규제 기관으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주보 매출은 2,800억원 수준. 출시 1년차인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에볼루스는 '고품질 톡신'을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해 지난해 진출한 유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입니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 에볼루스 CEO : 2028년까지 7억 달러 매출을 올린다고 예측하며, 이는 주보와 누시바(유럽 발매명)의 매출까지 합친 금액입니다.]
한편, 대웅제약은 수요 증가에 맞춰 톡신 생산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1·2공장 생산능력의 2배 이상(연 1,300만 바이알)을 갖춘 제 3공장은 올해 완공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이성근, 편집:노수경, CG: 차은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