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이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를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 66명에 대한 정서적 안정과 자립, 일상회복, 사회 (재)진입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는 건강과 회복(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공감과 치유(공감인), 관계의 형성(지식순환 사회적협동조합), 은둔고수 양성(안무서운회사) 등 네 가지의 단계별 테마에 맞춰 기획됐으며, 재단은 각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기관 4곳을 발굴하여 함께 운영한다.
지난 5월 2일 고립ㆍ은둔 청년의 건강과 회복을 위한 ‘리커버리 어게인’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렸다.
‘리커버리 어게인’은 16명의 청년이 참여하며, 각자의 로드맵 설정을 시작으로 야구, 미술치료, 글쓰기, 영화 제작 등을 통해 청년의 신체ㆍ정서ㆍ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다음으로 공감과 치유를 위한 ‘사람으로 위로 받고 치유 받는, 내 편을 만나는 시간-괜찮아(이하 괜찮아)’ 프로그램의 오리엔테이션이 5월 16일 공감인에서 개최됐다.
‘괜찮아’ 프로그램은 내 마음에 말 걸기(그림책으로 내 마음 말하기, 영화로 느끼는 내 마음), 나를 만나는 시간(내 마음 깊숙이 들여다보는 ‘나편’, 속마음 산책, 예술 워크숍), 안전한 소통의 커뮤니티(내 마음을 공유하는 진짜친구(찐친) 만들기, 쓰는 마음 친구들, 속마음산책, 매듭파티) 등으로 구성되며 12명의 청년들과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나의 고립 경험을 온전하게 이해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고 싶고, 참여자분들과 좋은 친구가 되어 웃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관계의 형성을 위한 대인관계 및 진로역량 향상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존재캠프’의 오리엔테이션이 5월 15일 청년재단에서 개최됐다.
‘존재캠프’는 22명의 청년이 참여한다. 진로 발견(심리검사ㆍ적성검사 기반 그룹 활동), 일상 회복(운동, 연극, 글쓰기, 습관 개선, 재정훈련 등), 관계 회복(대인관계, 대화 기술 함양 활동), 진로 탐색(영상 제작, 디자인 등 실습 활동) 등 4가지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되며, 관계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고립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시 품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인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의 오리엔테이션이 5월 7일 청년재단에서 개최됐다.
‘2024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은 고립위기를 지속적으로 경험한 은둔 청년 16명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들의 은둔 경험을 기반으로 상담ㆍ코칭, 치유 연극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른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은둔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아직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이 프로그램을 마칠 때쯤에는 ‘나도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지원기관인 ‘안무서운회사’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ㆍ은둔에 대해 더욱 폭넓은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당사자가 당사자를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낼 은둔고수의 탄생이 기대된다”며 “치유 연극, 타 은둔 고수와의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한 자기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이번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를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청년의 고립 원인이 다양한 만큼 개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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