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 시장이 그토록 기다렸던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 시그널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과거 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큰 조정을 겪었던 사례들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날 마켓인사이트에서는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각국 통화정책 움직임, 그리고 그에 따른 증시 영향을 전망해봤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시장 또는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깊이있는 통찰을 얻어봅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 美 금리인하 조건 충족 중
연준이 가장 중시한다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다음주 5월 PCE 발표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4월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8%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美 근원 PCE (전년 대비)
3월 2.8% - 4월 2.8%
허준영 교수는 "4월 PCE가 올해 처음으로 시장의 기대처럼 나왔다"며 "이런 데이터가 3~4번 쌓이면 연준 금리 인하 얘기 슬슬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5월 근원 PCE는 2.6% 정도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고,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올해 4분기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주거비가 잡히지 않는 부분은 변수로 꼽았습니다.
어쨌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 금리 인하 후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 인하 이후 증시의 움직임일 것입니다.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리지만, 가파른 금리 인하만 아니라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허준영 교수는 1990년 이후 5번의 미국 금리 인하기를 그래프로 보여줬습니다. 9·11,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급격한 경기 충격 상황에서는 가파르게 금리 인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은 그래프에서 2번(1995년~1998년)과 유사할 것이라는게 허준영 교수의 전망입니다. 당시(2번) 주식시장 그래프를 보면, 변동성은 있었지만 증시 레벨 자체는 유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 IMF는 2.7%, OECD는 2.6%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허준영 교수는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1%대 후반, 혹은 2% 근처라고 보면 굉장히 괜찮은 숫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천천히 이뤄질 것이고...천천히 일어나는 금리 인하 상황에서 시장은 그렇게 나쁠 것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 각국 내리는데...한국은행은?
스위스 중앙은행은 간밤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영란은행은 동결했지만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를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행 금통위 올해는 7월 8월, 10월, 11월, 이렇게 4번 남았습니다.
허준영 교수는 환율 상황을 언급하며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봤습니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을 위협했습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은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금융안정에는 부담 요인입니다.
*21일 원달러 환율
-3.6원 오른 1388.3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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